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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왕국의 문지기

최종 수정일: 20시간 전


- 동

제 심장이 잠시 바닥을 찍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옵니다.


띵동♪ 소리는 인터뷰이의 도착을 의미합니다.
띵동 소리는 인터뷰이의 도착을 의미합니다.

어느새 몸은 0.5초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오피스 정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노타에 인터뷰를 보러 오신 분들, 벨을 누르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정말 긴장되시죠? 저의 첫 인터뷰는 초가을이었는데도 손끝이 차가워지면서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이 긴장하시는 만큼, 저희도 설레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을 안고 문을 향해 달려간답니다.

벌써 4개월이 지나 퇴사까지 몇 주 남지 않은 지금, 오늘은 여러분께 저의 하루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우선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는 첫 인턴을 노타에서 하고 있는 병아리 같은 대학생이에요. 이전에도 “넌 항상 뭔가 바쁜 것 같아”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무언가에 집중할 때 도파민을 느끼는 편이었지만, 노타에서의 경험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도파민의 연속이랄까요.

우선 여러분이 오피스에 도착하시기 한참 전으로, 시간을 조금 되돌려볼게요.


리쿠르팅 인턴의 루틴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하는 일은 바로 파르나스 타워 방문자 등록입니다. 인터뷰를 보러 왔을 때 파르나스 타워 로비의 웅장함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만큼 보안이 철저해서 모든 인터뷰이의 방문자 등록이 필요하답니다. 노타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모두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증을 수령하신 후, 16층 노타 오피스로 올라오시죠.

10분 후 인터뷰가 시작된다는 구글 알림에 또다시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앞선 미팅이 끝나면 인터뷰가 진행될 회의실로 미리 가서 주섬주섬 정리를 시작해요. 인터뷰어 인원을 확인하고, 방문하신 분이 가운데에서 가장 편안한 시야로 대화하실 수 있도록 대칭을 맞춰가며 배치합니다. 혹시 공기가 다소 탁하다면, 페브리즈를 한 번 뿌려 상쾌한 공기를 만들어줍니다.


인터뷰가 진행 될 회의실 정리 ing …
인터뷰가 진행 될 회의실 정리 ing …

인터뷰가 끝난 후, 모든 분들께 간단한 오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업무 공간부터 라운지까지 구석구석 보여드립니다. 특히 게시판을 보여드릴 때 많은 분들이 흥미로워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인터뷰를 기다리던 시절, 아래 사진처럼 구성원 소개와 생일 축하가 함께 담긴 게시물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직장은 업무를 위해 모인 공간이지만, 이런 따뜻한 순간들이 잠깐씩은 있어도 괜찮잖아요?


매번 새롭고 다양하게 꾸며지는 노타 라운지 게시판
매번 새롭고 다양하게 꾸며지는 노타 라운지 게시판
‘방금 오피스 투어 괜찮았나? 다음에는 라운지 안쪽을 조금 더 보여드릴까?’ ‘R&D 지원자 분이셨는데, NetsPresso 팀 업무 공간을 좀 더 꼼꼼히 보여드릴 걸 그랬나?’

수많은 인터뷰가 있어도 한 분 한 분 안내해드릴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들어요. 동시에 여러 생각도 스칩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되죠. 어느 날은 오피스 투어를 기대하던 지원자 분들의 표정에 비해 투어가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는 기존 동선보다 두 배 정도 여유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운지 끝에서 볼 수 있는 전경까지 함께 보여드리는데, 그 순간을 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개인 사정으로 … (중략)… 금일 인터뷰에 불참하게 될 것 같습니다 …

가장 아쉬운 메일입니다. 특히 2차 인터뷰까지 조율하며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받았던 지원자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반대로 스크리닝 인터뷰부터 함께했던 분이 여러 전형을 거쳐 입사하시게 되면, 그 뿌듯함은 말로 다 하기 어려워요. 특히 제가 직접 오피스 투어를 해드린 분이라면 내적 친밀감 덕분에 입사일이 더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분이 바로 제 맞은편 자리에서 열심히 업무 중이신데요. 잠시 지원자 시절로 돌아가 인터뷰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처럼 포즈 취해주세요
???: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처럼 포즈 취해주세요

오피스 투어를 누구보다 즐긴 AI Engineer 인턴, 민서님을 다시 만났다. ( 그 날을 회상하며 ….)

“오피스 앞에서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군가 후다닥 달려오시더라고요.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셔서 긴장이 조금 풀렸어요. 인터뷰가 끝난 뒤 대기 중에는 오피스 투어를 진행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봐 주셔서 되게 설렜습니다. 혼자 집중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Focus Room부터 라운지에 설치된 노타의 디바이스 팜까지 정말 구석구석 보여주셨어요. 은지 님도 설명하시면서 굉장히 신나 보이셨고요. 개발자라 그런지 디바이스 팜이 너무 신기해서 몇 초 동안 멍하게 봤는데, 그게 인상 깊으셨나 봐요. 전반적으로 오피스에 들어온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채용팀의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서님처럼 오피스 투어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괜히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4개월 전, 저에게 오피스 투어를 해주셨던 같은 팀 지수 님을 보며 ‘인터뷰 보러 오는 분들도 정말 많을 텐데 이렇게까지 자세히 안내해 주시다니… 다들 고생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오피스를 나섰는데요. 지금은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 : 은지님, 캘린더 상태가 왜 그래요 …?

채용팀이라면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입니다. 입사 초기에는 하루에 많아야 인터뷰가 세 개였는데, 정신 차려보니 캘린더가 이렇게 진화했어요! 노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유능한 분들이 정말 많아졌는데, 이는 최근 코스닥 상장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고, 동시에 새롭게 오픈되는 포지션도 많아졌거든요. 쉴 틈 없이 빼곡한 캘린더를 보다 보면, 가끔은 제가 경영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을 때도 있어요. 또 캘린더에서 익숙한 이름을 다시 마주하면 ‘아, 다음 전형으로 합격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나의 구글 캘린더
이제는 익숙해진 나의 구글 캘린더

노타의 리쿠르팅 인턴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채용 담당자’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인터뷰 조율, 면접 준비, 지원자 관리는 기본이고, 다이렉트 소싱, 헤드헌팅 업체 컨택, 채용 프로세스 개선안 기획까지 정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합니다. 그러다 보니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하루가 훌쩍 지나가요.


과제 안내는 특히 실수하면 안 돼서 포스트잇도 함께 활용하고 있어요.
과제 안내는 특히 실수하면 안 돼서 포스트잇도 함께 활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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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무를 감히 제가 맡아도 될까요 …? (난 몰라)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진 뒤였지만, 신규 입사자 분들의 오퍼 초안을 작성할 때는 손이 정말 벌벌 떨렸습니다. ‘실수로 숫자 하나를 잘못 쓰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다섯 번, 여섯 번씩 확인하고 나서야 메일을 보냈어요. 물론 여러 단계의 검토를 거쳐 발송되는 구조였지만, 그 떨림은 쉽게 가시지 않더라고요.

헤드헌팅 업체와 계약을 진행할 때도 낯선 계약 용어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가끔은 ‘내가 정말 인턴이 맞나?’ 싶은 순간도 있어요. 단순 보조를 넘어 실제 업무를 직접 이끌어가는 경험은,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저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인생 첫 인턴 후기, 한 줄로 요약하면?

4개월 동안 노타와 썸 타고 온 느낌이에요.

끝이 보이지 않는 투두 리스트와 끊임없이 울리는 슬랙 알림에 가끔은 정신이 아득해지기도 했지만, 늘 챙겨주시는 팀원들과 노타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회사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졌어요. 그럴 때마다 첫 인턴이 노타라는 게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턴에게 쉽게 맡기지 않는 업무와 넓은 권한 범위 덕분에 더 어려운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요. 퇴사일이 가까워진 12월, 연말 분위기 때문인지 요즘은 퇴근길마다 괜히 아련해집니다.


얼라인먼트 위크 中…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가장 노타다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얼라인먼트 위크 中…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가장 노타다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마치며

노타는 제가 상상하던 딱딱한 직장의 모습과 많이 달랐어요. 직장 생활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엄청 혼나겠지’라는 마음으로 출근했는데요. 왜 노타의 최고의 복지가 동료라고 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직책에 상관없이 모두를 협업하는 동료로 대하고, 형식적인 수평이 아니라 진짜로 서로를 존중합니다. 누구에게 질문을 드려도 진심으로 도와주시려는 모습에 인턴으로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이렇게 오늘은 채용 인턴의 일상 중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채용 메일은 특성상 다소 정보 중심적일 수 있지만, 노타의 채용팀은 그렇게 경직되어있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봐요. 유선으로 소통해보신 분들은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는 모두 두부(ㅎㅎ) 같은 사람들이에요! 이미 긴장되는 채용 과정 속에서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아주 잠깐이라도 미소 지으실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답니다.

노타는 앞으로 더 많은 지원자 분들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관심만큼, 저희도 항상 더 잘 준비하겠습니다. 예비 지원자 분들,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

- 노타 왕국의 병아리 문지기 올림 -


글의 제목은 '동료들이 표현한 나의 모습' 문구에서 차용했다.
글의 제목은 '동료들이 표현한 나의 모습' 문구에서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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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a Inc. | Talent Acquisition | Recruiting Intern | 김은지

"노타의 일일 기록가입니다. 사실 노타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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