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로 위에서 매일 몇 개의 신호등을 마주할까요? 오늘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버스를 이용하면서 신호등 빨간불이 유난히 많이 저를 멈춰 세웠던 것 같습니다. 인턴을 시작하고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출퇴근하면서, 학교로 등하교하던 때보다 더 많은 신호등과 차량을 아침저녁에 마주하는 것 같은데요.
바쁜 출퇴근 시간대에 내가 지나가는 순간에 맞춰 교통 신호가 제어되는 방법은 없을까요? 만약 실시간 도로 상황에 따라 신호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다면 출퇴근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는 모든 직장인의 염원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저의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이번 ‘인턴의 인턴뷰(Intern-view)’에서는 신호제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노타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팀의 유태영님을 모셔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태영님! People & Culture 팀 인턴 조은화입니다. 😊
태영님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ITS 팀에서 Machine Learning Research Engineer로 일하고 있는 유태영입니다.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게 신호를 제어해서 보행 환경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1차로 수집된 교통 상황 데이터 중에서 교통량, 주차 정보, 보행자 상황 등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주요 지표들을 추출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턴으로서 노타에 첫 입사, 그 전후의 이야기
NetsPresso 팀의 나호인님과 마찬가지로 태영님 또한 구글 부트 캠프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태영님이 부트 캠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노타에서 일하게 되어서 말하는 건 아니지만, 바로 노타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부트 캠프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아요. 부트 캠프에서는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강의 이수나 자격증 취득 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제가 구글 부트 캠프에 참가했던 이유도 다양한 기업을 탐색하고 실무자들과 직접 만나 실무에 관해 이야기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에 노타 ITS 팀의 기술 소개뿐만 아니라, 노타의 문화에 대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ITS 개발 파트의 리드인 환효님과 채용 담당자인 승우님의 설명을 통해 노타는 AI 기술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 계기를 통해 노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ITS 팀 인턴으로 지원했고, 현재 정규직 전환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턴으로 근무하시던 때에 영국으로 출장을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인턴으로서 해외 출장에 참여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셨나요?
올해 3월, ITS 솔루션 실증 테스트를 위해 영국의 밀턴 케인스(Milton Keynes)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신도시 개발의 표상인 밀턴 케인즈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이 보유한 도시 혁신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었는데요. 노타가 여기에서 빠질 수 없었죠! 그래서 영국 현지의 조건들을 반영한 ITS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저와 Machine Learning Engineer인 다인님이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노타 ITS 솔루션은 어떤 기능을 선보였나요?
영국 현지에서는 축구 경기장이나 복합 쇼핑몰처럼 주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 아주 많았는데요. 그런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 주차장의 주차 점유율, 교통량, 보행자 통행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했었습니다.
그리고 출장하는 동안 솔루션의 성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현지 담당자들에게 노타의 솔루션을 소개한 뒤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실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현지에서의 니즈를 알아내기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출장 동안 영국 현지에서의 서비스 니즈와 현지 담당자들의 고려 사항을 꼼꼼하게 파악했고, 이 내용을 중점적으로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해외 출장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현지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담당자들과 직접 소통했던 것은 매우 큰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물리적인 거리와 시차 때문에 영국 담당자와 원활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이 조금 답답하고 아쉬웠거든요. 그렇지만 출장을 갔을 때는 현장에서 생생한 피드백을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인턴으로서 참여했었기 때문에 이번 출장은 제게 더욱 감사하고 큰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노타 ITS 팀만의 색깔
인턴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ITS 팀의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태영님께서 자랑하고 싶은 ITS 팀의 강점이 있나요?
제가 느낀 ITS 팀의 강점은 모든 팀원이 소통, 오너십, 신뢰를 마음가짐의 기반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ITS 팀의 모두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번뜩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공통적으로 팀원 모두가 더 나은 개발 방향을 위해 소통하려는 마음가짐과 업무에 대한 오너십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리낌 없이 피드백을 제시하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다는 것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만약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믿음이 없었으면, 건설적인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거나 수용하기에 조금 어려웠을테죠. 그 외에도 서로의 발전을 위해 스터디도 진행하고,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더 확장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팀원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곤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ITS 팀을 더욱 단단히 단결시키는 것 같아요.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AI 업계에서도 굉장히 특수한 분야라고 생각하는데요.
태영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교통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것에 관심 갖게 되셨나요?
제가 지능형 교통 시스템에 관심 갖게 된 이유는 바로 우리가 모두 ‘보행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커리어를 통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데요. 그래서 AI 교통 솔루션을 만들어 우리 모두의 안전에 기여하고 싶어서 ITS 분야에 입문하게 되었죠. 우리가 가진 기술로 세상을 만들자는 사명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하필 다른 회사가 아닌 노타를 선택하셨나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다른 기업이 많지만, 노타 ITS 팀과 함께하려 했던 이유는 올바른 방향을 추구하려는 문화 때문입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데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제 철학에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 같아요.
사실 “기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과 기업이 가능하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발전시킨 기술을 어디에, 왜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지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용도와 의의는 팀이 서비스를 만들며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노타는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 환경을 통해 ‘보행자’를 보호하고, 나아가 AI 기술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핵심 가치(CV)와 리더십 원칙(LP)을 바탕으로 노타크루 모두가 공통된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노타를 선택한 것 같아요.
인턴부터 정규직 전환까지 차근차근 이루신 게 정말 대단하시네요.
어느새 마지막 질문인데요, 태영님은 팀원분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나요?
ITS 팀원분들과 객관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건강한 피어 프레셔를 갖게 되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되었다는 게 제가 받은 긍정적 영향인 것 같습니다. ITS 팀원분들은 모두 기술적 측면이나 인간적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과 만나 함께 일하는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업무 혹은 외적인 부분에서도 팀원분들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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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가는 순간에 맞춰 나를 이해하는 신호등이 초록불을 밝혀 준다는 것. 생각보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인턴뷰로 알 수 있었습니다. 도로 환경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네요. 여러분이 오늘 지나쳐온 교차로는 어땠나요? 어쩌면 미래에 우리는 지금과 조금 다른 모습의 교차로를 마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더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는 날까지 ITS 팀의 고민은 이어질 것 같은데요.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우리 주변의 도로 환경에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ta Inc. People & Culture 팀 인턴 | 조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