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기업의 생명을 지켜주는 방패이자,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창이 됩니다. 기술이 핵심 경쟁력인 현대 사회에서 특허를 갖추는 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죠. 특허가 없거나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경쟁사에 뒤처지거나 무너지는 기업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허는 기업의 기술력을 상징하고, 신뢰를 쌓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기업들은 자신들의 특허를 자랑처럼 드러내고 있죠. 퀄컴(Qualcomm) 본사 입구에는 자사의 특허들이 새겨져 있고, 이는 그들이 이룩한 혁신과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증거로 내보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기술을 특허로 보호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경쟁사가 따라 하기 어렵고, 공개하면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하는 핵심 기술들은 특허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무기와 방패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할지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열쇠가 됩니다.
노타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ILC(IP/Legal/Compliance) 팀이 맡고 있습니다. 기술과 법률의 접점에서 노타의 자산을 보호하고 성장으로 연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창과 방패, 그리고 그 사이의 치밀한 전략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자산 보호의 시작, 노타의 특허권은 어떻게 정의되나?
2024년, ILC 팀은 벤처스타트업 특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 보호 전략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수상의 주인공은 NetsPresso®의 ‘신경망 모델을 압축하는 방법’ 특허로,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동시 등록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죠. 이 특허는 기술 보호를 넘어, 회사의 기술적 우수성과 전략적 방향성을 알리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ILC 팀 리드인 어숙인 님은 이번 수상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특허는 연구팀의 기술력과 ILC 팀의 전략적 설계가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최소한의 구성 요소로 최적의 권리범위를 설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노타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했죠. 이는 노타의 기술력뿐 아니라, 기술 보호 전략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ILC 팀은 넷츠프레소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특허 전략을 설계했습니다. 더 나아가 특허가 단순히 기술 보호의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실용성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죠. 이를 위해, 넷츠프레소가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과 핵심 기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특허 범위를 설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단일 특허만이 아니라 관련된 특허들과의 연계성까지 고려하여,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넷츠프레소의 기술이 단순히 하나의 보호받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특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강력한 IP 포트폴리오가 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방어하는 동시에, 노타의 기술력이 더욱 견고한 자산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ILC 팀에서 IP를 담당하고 있는 이지훈 님 또한 이번 특허를 준비하며 “특허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이 제공하는 경험과 가치를 담아내야 합니다”라고 했는데요. 특허의 방향성과 넷츠프레소의 지향점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합니다.
균형 잡힌 전략으로 기술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노타의 ILC 팀은 2025년, 특허를 넘어 영업비밀과 오픈소스 전략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AI 스타트업으로서, 기술 자산 보호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앞서 설명했듯, 모든 기술을 특허로 보호하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특허, 영업비밀, 오픈소스를 기술의 특성과 목적에 맞게 조화롭게 연계하는 전략이 필수적이죠.
특허, 영업비밀, 오픈소스 비교 설명 by 숙인님
특허는 기술을 공개하는 대가로 강력한 법적 보호를 받는 도구입니다. 반면, 영업비밀은 핵심 기술을 비공개로 유지하며 경쟁사로부터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죠. 여기에 오픈소스는 기술을 공유하며 기술 생태계를 확대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 가지 도구는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며, 기술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선택되어야 합니다.
노타의 경우,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처럼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모방이 쉬운 기술은 특허로 보호하고, AI 학습 데이터와 핵심 알고리즘과 같이 공개가 위험한 기술은 영업비밀로 관리합니다. 반면, 일부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확대합니다. 이렇게 특허 전략과 오픈소스 정책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노타가 가진 IP의 실효성을 향상시킬 수 있죠.
이처럼 특허는 공개를 전제로 하지만, 독점 배타권을 통해 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반면, 공개가 위험한 핵심 기술은 영업비밀로 관리됩니다. 노타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체계적인 영업비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비밀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탄산음료의 음료 레시피처럼 공개될 경우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은 영업비밀로 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사의 음료 디스펜서 기계와 같은 기술은 특허로 등록하여 경쟁사가 동일한 시스템을 모방하지 못하도록 보호하죠. 한편,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자판기 위치 안내 앱이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적 확장성을 확보하죠.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라이선스를 위반한다거나 활용한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등, 잘못 사용 한다면 큰 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픈소스 말고 특허와 영업비밀만 활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관리와 절차가 있다면 이 세가지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거든요.
지훈 님은 특히 오픈소스 정책과 특허 전략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특허는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고 실현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고, 오픈소스 정책은 협력과 확장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도구입니다. 두 전략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회사의 IP 보호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합니다. 특허 전략이 넷츠프레소와 같은 노타의 자산 가치를 실현하고 보호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면, 오픈소스 정책은 리스크를 줄여 이러한 자산이 외부와의 협력 과정에서도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입니다. 우리 팀은 특허 전략과 오픈소스 정책을 함께 운용하는 것이 향후 노타가 가진 IP의 실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어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들이 기반으로 삼는 철학은 무엇일까?
이제 특허, 영업비밀, 오픈소스가 적절히 균형 잡힌 전략은 노타가 기술 자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는 것은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ILC 팀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기술의 특성에 맞게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과제일텐데요. 이는 법적/기술적 전문성 뿐만 아니라 회사의 입장에서도 전문 인력 확보, 높은 수준의 협업, 그리고 관리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기업이 쉽게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타와 노타의 ILC 팀은 이러한 복잡한 과제를 뛰어난 전문성과 열정으로 풀어나가며, 우리 회사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숙인 님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생각하며 ILC 팀의 기반이 되는 핵심 가치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이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ILC 팀에게는 Curiosity와 Good Influence가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ISO27001 및 ISO9001 인증과 같은 데이터 관리 및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오픈소스 정책을 수립하며, 정보보호 정책을 도입한 것은 호기심을 바탕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 결과물이었죠. 또한, 특허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회사의 기술 자산 가치를 높인 것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된 사례입니다."
ILC 팀은 단순히 기술 보호를 넘어, 회사의 기술 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팀의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 느꼈습니다. 어숙인 님은 “Curiosity와 Good Influence”라는 노타의 핵심 가치를 팀의 철학과 연결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팀 내부적으로는 신뢰(Trust)를 기반으로 팀원 간 협업을 강화하며, 어려운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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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C 팀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요. 지난번 ISO27001 인증 취득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통찰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ILC 팀은 단순히 규정과 목표를 관리하는 팀이 아니라, 동료들과 협력하고 성장하며,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허, 영업비밀, 오픈소스라는 세 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기술 보호와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는 ILC 팀. 그들의 접근은 단순히 기술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산의 특성과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보호 수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집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보안 방식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노타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성과와 목표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드러운 리더십과 전문성. ILC 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도 ILC 팀이 써 내려갈 이야기와, 그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질 성과가 더욱 기대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