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란 한 조직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 의식과 행동 방식이며, 다른 조직과 구별되는 개별 조직 고유의 독특성이라고 정의됩니다. [신유근. (1993). 한국의 경영-그 현상과 전망] 조금은 추상적이죠? 기업과 조직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표현해볼 수 있겠네요.
기업에서 조직문화가 강조되고, 그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2가지로 얘기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양식을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행동양식이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 사고방식, 소통 방식 및 태도를 나타내며,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 철학에 기반합니다. 즉, 기업 고유의 문화와 조직원들에게 문화가 내재화된 정도에 따라서 출근의 동력이 단지 월급이 될지, 회사와 ‘나’의 성장이 될지 결정되겠죠.
일을 하는 마인드의 차이는 곧 조직 성과의 차이로 나타날 거예요. 따라서 기업 내 문화가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조직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타는 노타크루에게 공유한 가치와 목표를 합치시키고, 각 개인의 만족도 또한 끌어올리기 위하여 노타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답니다.
노타에서는 매년 노타 조직진단(Nota Engagement Survey)을 시행하고 있어요. 가장 조명되는 항목은 ‘동료’와 ‘성장성’, ‘문화’입니다. 이를 통해 노타크루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나’와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는 믿음, 발전하는 노타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조직진단을 기반으로 분석한, 노타 안에 자리 잡은 대표적인 문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함께 성장하는 문화 ]
노타크루의 만족도가 높은 노타 문화 중 하나는 바로 ‘함께 성장하는 문화’입니다. Be Proactive 하게 행동하는 동료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극과 영감을 받고, 서로 도우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노타 안에서는 자연스럽답니다. 일례로 노타에는 누가 요청하지 않아도 회사에 필요한 일들을 직접 찾아 해결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회의실 사용 여부를 보다 쉽게 파악하기 위해 People Detection 기술을 활용하여 재실 여부 디스플레이를 만든다거나, 운영팀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방문자 등록 서비스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등 업무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노타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노타크루를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만큼 본인 업무는 더욱 더 오너십을 가지고 임하고 있죠. 노타의 성장이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솔직하고 투명한 소통 문화 ]
노타의 핵심 가치와 리더십 원칙에는 Trust와 Over Communicate 가 있는데요. 그만큼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함과 투명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신뢰가 꼭 수반되어야 하죠. 이러한 소통 문화는 One Team으로서 더 큰 성장을 바라보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답니다.
회사는 크든 작든 대부분 3명 이상의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서로가 상호작용 할 기회는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9년 만에 2명에서 100명으로 조직 규모가 커진 노타에서는 소통의 투명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반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경영진 및 동료들과 수평적으로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어 나갑니다. 더불어 회사와 구성원들의 성장 방향을 점검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죠.
노타다움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타의 인사팀은 노타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고 노타크루에게 더 자연스럽게 내재화시키기 위해 기존 HR이라는 명칭에서 피플앤컬쳐(People & Culture)로 조직명을 변경했어요. 이름에 Culture가 들어간 만큼 인사뿐만 아니라 조직문화도 함께 담당하고 있죠. 노타크루와 회사 곳곳에서 노타다움이 흘러넘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우리 조직은 핵심 가치와 리더십 원칙에 맞닿아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리더십 원칙을 자신의 언어로 바꿔보는 LP Activity를 포함하여 Alignment 행사에서 노타의 핵심 가치 목격담을 공유하기도 하고, 반기를 회고하며 리더십 원칙을 가장 잘 실천한 노타크루를 시상하는 LP Awards를 진행하기도 해요. 이렇듯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이번 24년도 상반기 Alignment Day에 진행되었던 And-End 세션의 과정과 결과를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매년 시행하고 있는 And-End 세션은 노타에서 계속 이어 나가도 좋은 것들과 이제는 그만해야 할 것들에 대해 우리가 직접 이야기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노타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반기 동안 노타에서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유지 및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공유하고 맞추어 나간답니다. 반복적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이 귀찮은 숙제로 다가오지 않도록, 익숙함이 지루함보다는 통찰력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And-End를 매번 조금씩 개편해 왔는데요. 이번 Alignment Day에서도 임직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문화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And는 연차 별로, End는 카테고리를 나누어 의견을 받아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AND: 노타에서 계속 이어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면 좋을 것들
And는 일에 대한 마인드 및 노타의 문화 체득에 있어서 상호 간의 생각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근속연수와 그 특징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노타가 다양한 변화의 과정을 겪은 시기,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입사자가 발생한 시기, 회사라는 틀이 가장 최신으로 잡혀있는 시기에 입사한 사람들로 나누어 And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눈에 두드러졌던 특징 중 하나는 올비(Oldbie)들의 반응이 뉴비(Newbie)와 영비(Youngbie)들보다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연차별 반응에 차이가 있었던 이유로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보았는데요. 반복을 통한 익숙함, 정보와 경험의 차이, 소속감 및 관심도 차이로 인해 해당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복을 통한 익숙함: 올비일수록 And-End를 여러 번 해보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참여 및 의견 개진에 익숙해졌을 거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의견 제시가 가능했던 거죠. 또한 올비들은 매 반기마다 Alignement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노타의 문화와 노타크루의 행동을 마주하며 느꼈던 점을 Alignment week 시즌이 되었을 때 얘기해 주었다고도 볼 수 있어요.
정보와 경험의 차이: 최근 노타에 합류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히고 정돈된 문화를 접하고 있지만, 노타의 다양한 변화의 과정을 겪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체계가 없고 혼란스러웠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변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어요. 따라서 뉴비와 영비, 올비 사이에서는 정보와 경험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죠. 이로 인해 근속 기간이 긴 올비 집단에서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고 보았습니다.
소속감 및 관심도 차이: 근속연수가 짧을수록 상대적으로 노타에 대한 소속감과 관심도가 낮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어요. 소속감은 처음부터 생긴다기 보다는 조직의 문화를 경험하고 적응해나가면서 생기기 때문이에요. 이에 따라 노타에 오래 근무하며 조직사회화를 충분히 거친 올비 집단이 뉴비&영비 집단보다 프로그램 및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도 분석할 수 있죠. 그래서 노타에는 신규 입사자들의 원활한 적응과 문화 체득을 돕기 위해 다양한 온보딩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요.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무뎌진 기존 노타크루를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고안하며 함께 나아갈 방법을 매 순간 고민한답니다.
END: 이제는 그만해야 할 것들, 변화가 필요한 일들
End에서는 이전에 아카이빙 되었던 자료를 토대로 노타크루가 가장 많은 의견을 제시했던 3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재택근무 매너, 업무방식, 생활/에티켓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어요.
이처럼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가시화하고 서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내어 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받아보았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나왔었던 문제는 다시금 상기시키고, 새롭게 떠오른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는 시간 또한 가져보았지요.
노타의 End 세션을 진행하면서 저도 저만의 End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2024년도의 다짐 중에는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가 있었는데요. 나 자신만 지키면 되는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지키기가 어렵더라고요. 퇴근 후 영어 공부든 운동이든 어느새 목표한 것들을 하나씩 미루는 저를 발견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을 바꾸기도 어려운 일인데 다수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꾸준함이 어렵다는 걸 안 후에는 나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변화하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타는 다수가 공통된 가치와 생각을 공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려움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우리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려고 합니다.
노타다움은 어디서 나오는가?
노타는 ‘신뢰’와 ‘자기 주도성’에 문화적 가치를 두고 있어요. 저는 노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통해 이러한 가치가 지켜지는 것을 항시 체감합니다. 노타에서 ‘신뢰’는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나요. 먼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을 보았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을 정말 많이 보고 있답니다. 일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는 충분한 정보 공유와 상황 설명을 통해 상대를 이해시키고,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요. 그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노타를 위한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충분히 논쟁하여 결정을 내리죠.
이렇게 노타에서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성’이 필수로 수반됩니다. 자기 주도성은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해요. 단순히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내어 해결하는 태도가 노타가 지향하는 Be Proactive 한, 자기 주도적인 모습이죠. 그래서 노타에서는 단순히 상명하달식으로 업무를 해나가지 않아요. 정규직이든 인턴이든, 팀 리드든 팀원이든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의 일을 해나갑니다.
업무에 있어서 이러한 자발성이 확보될 수 있는 이유는 나이와 경력, 직책과 관계없이 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서로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결국 ‘신뢰’와 ‘자기 주도성’은 노타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더 노타다워지기 위해 지켜야 할 것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어 나가야 할 우리의 가치는 Over Communicate라고 생각해요. 지금껏 얘기한 노타다움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업무의 맥락을 명확히 전달하고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상호 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해와 의심의 싹이 트는 순간 신뢰에 금이 가고, 노타크루의 자발적 태도 또한 끌어내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Alignment 행사의 And-End와 같은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나가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어요. 이에 그치지 않고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그저 명문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노타만의 방안을 계속 찾아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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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타에서 인턴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문화도 전략’이라는 겁니다.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에도 뚜렷한 목적이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보여지는 방식은 단순할지라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말이죠. 우리가 지향하는 문화를 구성원들이 체득하고, 기업 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다양한 면을 고려해야 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기획자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죠. 기획하는 프로그램에 어떠한 요소를 넣을 때는 왜 그 요소가 필요한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만 그 중요성을 제대로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이번 Alignment Day를 준비하면서 노타크루가 노타와 노타의 문화에 관해 관심과 애정이 많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시고, 개편에 대한 피드백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덕에 저에게도 유의미하고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도록, 노타크루의 생활 전반에 노타의 문화가 스며들도록 피플앤컬쳐(People & Culture) 팀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Nota Inc. People & Culture 팀 인턴 | 심은정
"노타의 한 페이지가 될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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