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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다움’을 향해


 

오전 열한 시 삼십 분 (11:30)

오전 열한 시 삼십 분. 점심을 먹기 위해 직장인들은 식당으로 향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밀려오는 시간에는 예약받지 않는 가게, 대기할 때부터 음식 주문을 미리 받는 가게 등 그들만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각자만의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처럼, 노타도 과감한 시도와 의미 있는 실패가 허용되는 업무적, 생활적 측면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노타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나는 노타를 ‘열한 시 삼십 분’으로 빗대어 표현한다. 노타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표현한다. 피크타임 전까지 약 삼십 분. 우리는 분주하게 노타의 색깔과 언어의 재료들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 어떤 요리가 탄생할까? (출처: 지브리 스튜디오)

팀블로그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팀블로그는 위에서 언급한 ‘재료’ 중의 하나이다. 웹사이트, 행사, 비즈니스 피칭 등으로 이 재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되어 노타의 일부가 된다.


피플앤컬쳐(People & Culture)팀은 노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팀블로그를 만들었다. 여기서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은 노타의 구성원, 노타를 원래 알던 사람, 노타를 모르던 사람도 모두 포함이 된다. 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노타에서는 뒤돌았다가 돌아서면 “우리가 이런 것들이 있었어?”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 놀라는 일도 있었다. 동시에 “우리 회사가 이렇게 좋아요”라고 마음껏 자랑하고 싶어 하는 내부적인 갈증도 있었기 때문에 노타가 가진 고유한 문화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더 늘리고자 했다. 이는 조직문화와 채용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더 많은 사람이 노타의 매력에 대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노타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었다.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나?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우리끼리도 더 잘 알게 되었다. 노타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열 손가락에 꼽는 인원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대전에서 서울로, 그리고 선릉역 ‘부근’에서 선릉역 ‘코앞’으로 이동하며 노타는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규모로 확장해 나왔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원과 펜데믹이 겹치면서 우리는 가까워졌지만 멀어졌고 많아졌지만 적어지는 것 같았다.


팀블로그는 단순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옆자리 동료가 하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고 이곳에서 다루는 주제를 통해 동료의 업무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팀블로그를 통하여 우리가 잊고 있었던, 좋지만 좋은 것인지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다시 돌아보기도 했고 이는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장치가 되어 우리를 엮어주는 끈이 되었다. 동시에 채용, 인터뷰, 커피챗 과정에서 먼저 팀블로그 글을 읽어보았다는 예비/뉴 노타크루들이 대다수가 되었다. 팀블로그는 그들에게 노타와 노타의 구성원들은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일하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노타 미리보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두 번째로, 우리만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있다. 노타는 칠해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은 캔버스 같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초창기 팀블로그에서도 드러난다. 뼈대는 있지만 아직 가늘고 어떻게든 얼기설기 모양을 얹어보려고 애쓰는 모습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작이라도 있어야 끝도 있는 법. 초안에 가까웠던 구성은 가독성과 레이아웃 배치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형태(웹사이트)로 새로 태어났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노타크루가 붓과 물감을 들고 와서 말한다. “저도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어요”라고.


초창기 팀블로그의 모습

노타크루가 그리고 싶은 그림 - 노타 오피니언 카테고리

노타 오피니언(Nota Opinion) 카테고리에서는 노타크루가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직접 글을 작성한다. 업계 동향에 관한 의견부터 팀이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칼럼 형식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나 기술에 대해 글을 써보며 작성자 자신의 의견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고 현직자들이 직접 겪어온, 겪어갈 이야기들을 공유하면서 노타 안팎의 사람들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도 있다.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노타다움’을 함께 확립하고 노타의 모양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나 또한 내가 관심 있는 회사에 관해 많은 정보를 알기를 바라는 구직자였다. 정보를 알면 알게 될수록 새로운 회사에서의 나의 모습을 또렷이 계획 할 수 있었던 탓일까? 팀블로그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회사 구성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꼭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타 내부에서 일어나는 행사나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인사이드 노타(Inside Nota)와 노타크루 스토리(Nota Crew Story)라는 카테고리를 준비했고, 노타 오피니언을 통해 사람들이 “이 회사에는 이런 사람들이 모여있구나. 나도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느끼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노타에 합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채용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의미한 힌트를 많이 얻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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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사이에는 실패도, 좌절도 함께한다. 처음에 계획했던 그림과는 조금 다른 형태가, 색감이, 비율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곳에서는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얼기설기 모양을 만들어본다. 귀에도 걸어보고 코에도 걸어본다. 동료들과 함께 작은 붓을 들고 하얀 벽을 #2759FF 로 파랗게 채우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집기들로 부엌을 꾸며 본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었던 노타의 개발팀의 모양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일까?) 12시 정각. 가게를 열었을 때 사람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식당 주인의 마음과 같이, 오늘도 우리는 노타의 색깔을 담은 요리를 만들어 나간다.


컬러코드 HEX #2759FF. 노타 팀블로그의 메인 색상이다.



 

Nota Inc. People & Culture 팀 | 최단비

"노타 고유의 문화와 직무소개를 비롯하여
노타에 대한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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